으음 에구구 끙

김노희 글

흑백 TV속에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한참 계몽이 시작 될 때 아들 한 명을 낳아 키운 나다.

‘내 새끼’ 하며 과외며 학원으로 쫓아다녔고, 야자(야간자율학습)에 도시락을 나르며 내 새끼가 무엇인가 크게 되길 원했던 나다.

그러나 이젠 나를 돌아볼 때에 요양원을 현대판 고려장이라 주장하는 부모가 계시고, 먹고 살기 위해 맞벌이를 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아들, 며느리가 있다. 요양원을 선택하여 부모님을 보내야 하는가. 일명 며느 리 시집살이를 해야 하는가를 끌어 안고 나아가야한다.

그러나 나도 흰머리가 많아져 염색을 해야 하고, 눈가의 주름살을 보 고 서글퍼지는 나이다. 마냥 건강한 나인 줄 알았는데 왜 이리 팔다리는 아픈지.

일어설 때 “으음. 에구구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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