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의 옛 이름, 쑥고개

지난 8월 16일 송탄의 옛 이야기를 알고계신 이인순 할머니(서정동,84세)를 인터뷰했다. 할머니는 송탄을 쑥고개라고 이야기 하셨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할머니는 송탄에서 나고 자라신 건가요?
– 응. 그렇지 나는 75년인가. 80년인가를 신장동에서 살다가 도로공사가 나는 바람에 서정동으로 이사왔지.  내가 살던 동네 신장동도 살기 좋은 동네였어. 시끌시끌한게 사람사는 동네 같았지, 그래서 그런지 서정동으로 오고나서는 적응이 잘 안 되가지고 혼났어.(웃음)
– 네, 그렇다면 송탄의 옛 모습에 대해 잘 아시겠네요?
– 그럼, 송탄은 해방 전 까지만 해도 농가가 수두룩하고 농사짓고 숯을 구워서 파는 가난한 동네였지.  그때는 여기가 이렇게 잘 사는 동네가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맨날 밥 먹고 들으로 논으로 나가서 일하고 그랬으니깐 생각 할 수도 없었지.
– 아, 숯을 구웠어요? 제가 아는 신장동에서 숯을 구웠다니 놀라운데요?
– 그랴. 숯을 구웠어, 신장동알지? 거기서는 원해 숯을 굽는 언덕배기라는 의미에서 숯고개 숯고개 하고 불렀는데 그게 쑥고개로 불려가지고 사람들이 이제는 쑥고개로 알고 있지.
– 쑥고개라니 조금 독특한 이름이네요. 그런데 제가 듣기로는 부대인근은 조금 위험했다고 들은것 같아요.
– 응. 맞어, 처음 부대가 생기고 나서는 부대를 따라서 길 양쪽으로 가게들이 늘어났어. 근데 거기에 술집이 생긴거야. 그래서 애들은 가지도 못하게 했지, 위험하니깐. 거기 근처가면 잡아간다는 소문이 돌아가지고 어휴, 나는 아직도 그리로 안다닌다니깐.
– 저는 제가 살고있는 동네가 이런 의미가 있을지 몰랐어요. 이런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인순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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